I enjoy noticing the subtle differences in my daily coffees.
My favorite color is sunset orange — rare, fleeting, and full of the energy and hope that tomorrow will bring another one.
I love spending time with my family, because with them I am most at ease.
And I enjoy making people happy, because I thrive in a positive atmosphere.
For a long time, I thought I lived with an identity crisis — having grown up abroad, speaking a first language different from my mother tongue, surrounded by people of many backgrounds. But over time, I realized that everyone grows up with questions that shape their path.
I’ve always loved questioning and breaking norms — asking why I look this way, why I don’t like certain foods, why my mother tongue feels so hard to speak. It might have seemed annoying at times, but it was necessary. It taught me to stay curious.
That same curiosity led me to filmmaking.
It’s what allows me to seek out unique stories, to give a voice to the voiceless, and to document lives that deserve to be remembered. Through film, I try to connect people across cultures and generations — and, in doing so, to keep searching for who I am becoming.
Maybe I’m still writing this biography every day — through every story I tell.
하루하루 마시는 커피 맛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는 걸 좋해요.
제일 좋아하는 색은 노을빛 주황이에요.
볼 때마다 힘이 나고 내일도 볼수있는지 기대해요.
가족이랑 함께 있을 때 가장 편하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예전엔 제가 정체성 혼란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자라서,
첫 언어도 모국어가 아니고,
주변 사람들도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알아요.
누구나 자라면서 자신을 만들어 가는 질문들을 품고 산다는 걸요.
나는 늘 ‘왜 그럴까?’를 묻는 걸 좋아했어요.
왜 나는 이렇게 생겼을까?
왜 이런 음식은 싫을까,
왜 내 모국어는 이렇게 어렵게 느껴질까.
주변 사람들에겐 좀 귀찮게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나한텐 꼭 필요한 과정이었어요.
그렇게 나는 호기심을 배웠고,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아마 그래서 감독이 된 것 같아요.
세상 곳곳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찾아다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시간이 지나도 남을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요.
영화를 통해 나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 문화를 잇고,
그 속에서 여전히 ‘나는 누구일까’를 찾아가고 있어요.
어쩌면 저는 지금도 매일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지도 몰라요.
내가 찍는 모든 장면, 내가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 속에서요.
홍재원
Hugh Hong
Film Director